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오늘은 꼭 이런 주제로 글을 써야지.

써야지, 써야지, 써야지 …

하다가 결국엔 아무런 글로 쓰지 못했다.

 

‘하루에 이런 일들이 있었으니,

이것에 대해서 소소하게 써봐도 재미있겠다.’

하면서 메모를 해놓고서는

당시에는 굉장히 타당하다고 생각했던 핑계들로 책상 구석에 밀어 놓고서는

지금 생각해보면 전혀 말이 안되는 변명들로 인해 잊혀진 글들이

혹은 글로 쓰여질 수 있었던 수기들이 수두룩하게 쌓여버렸다.

그것들을 수습하여 다시 써보려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버린 뒤에는 전혀 정렬과 정리가 되지 않았다.

그렇게 많은 순간들이 쓰레기통으로 빨려 들어가버렸다.

놓쳐버린것이다.

 

벼락치기

일을 미루는 거는요,

일을 너무 잘하려는

욕구 때문인 거에요.

완벽주의 때문에 그래요.

 

성장문답 중 윤대현 교수님 편에서 나온 말이다.

처음 봤을 때에는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다.

그러다가 서서히 이해가 되었다.

나는 완벽한 글을 쓰고자 하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었다.

 

글을 쓰고 올리면

‘이게 혹시 나쁜 글이면 어떡하지?’

‘더 완벽하고 빈틈이 없는 글을 써내려갈 수 있어야 할텐데…’

하며 쓰고자 하는 글들은 쓰지도 못한 채로

불안해하고만 있었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지.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그러게…

그러게 말이다.

 

그 완벽에 대한 강박때문에

글쓰기를 미루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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