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과 채찍…?

어느덧 명절이다.

곳곳에서 스트레스로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곳곳에서 충고라는 이름을 가진 채로

참견과 오지랖의 채찍을 받고 있을 수많은 사람들 말이다.

 

‘넌 언제 졸업할래?’

‘취업하기는 할꺼니?’

‘결혼은 한다니?’

 

….

 

그냥 타이핑을 하기만 해도 손가락이 찜찜해진다.

끈적한 과자를 집어 먹고서 손을 씼지도 않은 것처럼 말이다.

 

그런 느낌이 들 만큼,

전혀 산뜻하고 기분좋은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허나,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이걸 전혀 나쁘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예컨데,

채찍이라는 거다.


 

이쯤되니까,

과연 채찍이 필요한지도 의문이다.

 

흥미로운 점 하나는

채찍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반대로 똑같은 말을 해주면 불쾌해한다는 점이다.

‘나이도 어린게 무슨 참견이냐.’

는 투다.

 

하지만 손윗사람이나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그런 말들을 하면 가만히 듣고 있다가

뒤에 가서는 짖이기는 말을 되뇌이는 것이다.

‘나 참, 나이가 많으면 다인가?’

 


 

맨스플레인(Mansplain)이라는 말이 한창 뜨거웠다.

남자들은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자꾸 여자를 가르치려 든다는 것인데,

범위를 더 넓혀볼 수도 있을것 같다.

 

남자와 여자의 문제로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말이다.

 


 

그저 당근을 주었으면 좋겠다.

말을 앞으로 가게 하는 데에 더 효과적인 것은

채찍이 아니라 당근일지도 모른다.

 

당근을 진행방향에 계속해서 두면

그 곳으로 더 빨리 나아가고 지치는 것도 덜하다.

 

채찍을 준다면

그저 채찍이 있는 곳을 피하기 위해서

단지 ‘그 곳’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해 가고 싶을 뿐이지

어떤 지향점을 잡고서 나아가는 것이 아니다.

심지어 다치고 지친다.

 

채찍을 휘두를 때에는

채찍을 쥔 자만이 휘파람을 분다.

 

우리는 당근을 쥐어야 하지 않겠나.

적어도 명절때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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